오늘의 새벽 요가
오늘도 새벽 수련 완료
새벽에 수련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나처럼 잠이 많은 사람들은 더욱더 그렇겠지만
이 또한 실천하고 수련하는 마음으로 오늘의 새벽 수련 시작.
새벽요가
새벽 수련을 시작한지 약 2년~ 3년 차 정도이다.
물론 그전에는 간헐적으로 해오긴 했지만 꾸준히 한건 아니라서 나의 경력에 넣고 싶지는 않다.
모든 운동은 마찬가지로 운동을 하러 가기 전까지가 힘들다.
막상 가서 하면 개운하고 뿌듯한데...
새벽 5시 55분에 요가원 도착 차분한 마음으로 매트를 조용히 펼친다.
사뿐히 앉아 두 손은 편안한 마음으로 무릎 위에 살포시 얹어 조용히 눈을 감고 명상을 한다.
1분에서 2분까지는 오만가지 잡생각이 머릿속을 뒤집어 놓지만
어느새 머릿속은 비워지고 새벽공기 소리 이제 막 일어나는 종달새 소리가 나지막이 들려온다.
숨을 조용히 크게 들어마시고 조용히 내뱉어본다.
봄이 다가오는 느낌과 냄새와 소리가 나를 반겨준다.
오늘의 명상시작
명상이란 건 누구나 쉽게 생각할 수 있을 거 같다.
"그냥 눈만 감고 앉아 있으면 되지 뭐"
결코 쉽지 않은 게 명상이다.
처음 명상을 시작했을 때 언제까지 눈을 감고 있어야 하나
실눈을 뜨고 힐끔힐끔 주변을 둘러도 본고, 가만히 있자니 온몸에 느끼지 못한 것들이 느껴지며
이곳저곳이 간지럽다. 그러면 또 다른 생각이 이어진다.
"어제 제대로 안 씻었나? 왜 이렇게 가렵지?"
이런 생각 말이다..
허리는 꼿꼿이 세워 앉아서 두 손바닥에는 아주 조용히 식은땀이 스멀스멀하게 피어오른다.
느낌만으로는 장풍을 쏠 수 있을 것만 같다.
잡생각으로 처음 명상을 다 보낸 적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냥 머릿속이 비워진다 마음도 차분해지고 분명 나는 허리를 세워 앉아있고 눈을 감았을 뿐인데
꼭 자고 일어난 것처럼 머릿속이 텅 비워진 느낌이다.
명상이라는 게 진짜 웃긴 건 어떠한 딴짓도 일체 허락 되지 않는다.
순간의 딴짓 순간의 멈칫 순간의 번쩍 순간의 잡생각만 하더라도 잘 비워내다가 순식간에
머릿속을 뒤집어 놓는다. 그만큼 명상은 우리에게 쉼 또는 비움에 중요한 결정체인 것 같다.
오늘의 아사나
오늘의 아사나는 단다 아사나로 시작한다 바로 이어지는 파스치모타나 아사나
매트 위 허리를 세워 두 다리를 곧게 쭉 펴고 앉는다 이것이 단다 아사나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으며 두 팔을 뻗어 내 발을 잡으며 가슴은 내 허벅지와 무릎에 조용히 닿는다.
아침에 기지개를 켜듯이 오늘의 아사나도 온몸의 세포를 깨우면서 시작
바로 다음 이어지는 알다비라아사나 한 다리는 곧게 펴고 나머지 다리는 무릎을 반으로 접어 앉는다.
그 상태로 우르드바 파르 받다 아사나 고개를 뒤로 젖히고 두 손을 깍지껴 하늘 위로 쭉 뻗어 올린다.
침을 꼴깍 꼴까 삼켜가면 버텨 본다 두 팔은 부르르 떨려 오기 시작할 때쯤
다음 다리를 교체하여 다시 시작 이렇게 양쪽 반복을 한다.
반복을 했으면 알다 짜트랑가아사나에서 비탈라아사나 아도무카스바나 아사나
짜트랑가에서 짜트랑가단다로 우르드바무카스바나 아도무카스바나아사나
이렇게 빈야사.. 후 쉴 틈이 없구먼..
(선생님만의 시퀀스이므로 공개적으로 이야기하진 않고 여기까지만..)
이렇게 중간중간 빈야사가 들어가고 기타 등등의 아사나들
삼십 분이 지났을까? 하 언제 끝나지..
팔다리는 후들거리고 온몸의 근육들은 나를 비웃듯 자기들끼리 낄낄 거리느냐고
몸이 떨려온다.. 나는 언제쯤 저 요기들처럼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날 때쯤
다시 나는 나다 체면을 걸며 내 몸에만 집중한다
땀을 송골송골 맺혀 매트 위에 한 방울씩 떨어질 때 비로소 나는 쾌감을 가진다.
역시 이 맛에 요가하지 아마 오늘의 시퀀스는 내가 가지고 있는 온 근육들 중 쓸 수 있는 근육은 다 쓴 것 같다.
그렇게 온몸을 비틀어가며 오늘의 요가를 마치고 내가 제일 제일 제일 좋아하는 사바아사나
역시 사바아사나가 열라 최고야 거친 숨을 몰아 쉬지 말고 천천히 내뱉으며
내 몸의 정리를 시작한다.. 선생님 좀 만도 사바아사나 할게요 할 때쯤..
오늘의 수련은 여기까지 라는 말이 들려온다
조용히 일어나 매트를 돌돌 말아 자리 정리를 마친 뒤 선생님께 오늘도 저의 몸의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사를 마친 뒤 집으로 향하여 출근 준비를 해본다.
새벽 수련뒤 샤워 할 때면 항상 나는 콧노래가 나온다 몸도 정신도 맑아져서 그런가 보다.
그렇게 오늘의 요가를 마치고 출근을 시작하며 오늘의 요가를 마친다.
이렇게 새벽수련을 하면 그날 하루는 날아갈 듯 몸이 가볍고 개운하다.
아직 나는 초보중에 초보라 근육통이 조금씩 밀려 오지만 세상에서 제일 기분 좋은 근육통인 듯하다.
새벽 수련 및 요가는 내 몸에게 주는 제일 큰 선물이고 축복이다.
모두들 요가가 아니더라도 어떠한 운동은 몸에게 주는 제일 큰 선물이니
모두 무엇이든 실천해보자
이왕이면 요가가 좋을 듯하다 (나는 요가 전도사)
오늘의 새벽요가를 마치며 다음 새벽요가에 대해 글을 끄적끄적 적어 보겠다.
오운완! 오요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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