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맥그로드 간즈에서의 Day1
맥간에 도착하자마자 찾은 곳은 바로 샨티카페 이곳은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이다
샨티카페처럼 음료만 팔 것 같지만 음식과 음료를 모두 파는 곳이다.
그렇다고 해서 인도 음식을 파느냐? 음.. 나도 다 먹어본 건 아니지만
티벳 음식이 메인 메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맥그로드 간즈는 주로 티베트 분들이 거주하고 계시는데
티베트 망명 정부가 있다고 들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중국으로부터 해방을 하기 위해
인도 맥드로그 간즈에 티베트 망명 정부가 세워졌다고 들었는데 다들 그 자세한 내막은
알아서 찾아보시길... 나도 대충 아는 부분이라 이러타 저러다 말하기가 좀 그래요..
일단 샨티카페에 도착해서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고 의자에 앉아 한숨을 돌리는 찰나
한국인 아주머니가 나오셔서 안내해 주셧다. 소통이 잘 안 되는 곳에서 고향 분을 만나니
참으로 감격스러웠다 한국말로 대화를 하다니..
먼저 우리는 그동안 유튜브로 통해 먹어 보고 싶었던 모모(티벳식 만두), 뚝바(티베트식 수제비)
를 시켰다.
모모는 티벳식 만두 라고 한다 딱 봐도 만두처럼 생겼다.
맛은 음.. 고기가 없고 김치도 없다 역시 한국 만두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그냥 채소 만두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맛은 굉장히 내 기준에서는 평범했다.
만두는 만두인데 건강한 맛? 채소향이 가득한 만두 호불호가 갈릴만한 음식은 아니었고
나는 굉장히 잘 먹었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다음 음식은 바로 뚝바
이 음식이 바로 티베트식 수제비 뚝바이다
사진 속의 뚝바는 오리지널 뚝바라고 하기보단 약간의 퓨전이었던 거 같다
원래는 흰색 국물인데 한국인 입맛에 맞게 얼큰하게 하고 그 위에 치즈를 뿌린
스페셜 뚝바였나? 여하튼 수제비 맛에 제일 가까웠다 개인적으로 나는 치즈를 음식에
뿌려 먹는 것을 좋아하진 않지만 내 짝꿍은 치즈를 굉장히 좋아해서 시켰던 음식
나름 입맛에 잘 맞았다 그냥 딱 채소 국물에 끓인 수제비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역시 인도는 어딜 가나 채식이다.. 나는 완전 육식파인데 이렇게
반강제적으로 채식주의자가 돼 보는 것이다...
내가 굉장히 쌀밥이 먹고 싶어서 시켰던 볶음밥인데 이것도 티베트 음식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음.. 일단은 계란볶음밥이었던 거 같은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나는 인도쌀은 정말
적응이 안 된다...ㅠㅠ 그래도 나름 맛있게 먹었다 맛은 채소에 계란을 넣은 볶음밥
맛은 정말 정말 괜찮았는데 쌀이 문제야 쌀이.. 아 아니다 그냥 내가 이 쌀이 입맛에 맞지 않았을 뿐
쌀은 문제없어요 ㅎㅎ 여하튼 이 세 가지 음식으로 굶주린 배를 두둑이 채우고
샨티카페 아주머니에게 숙소 정보와 첫날의 목적지인 TCV를 가기 위해 정보를 물었다
(TCV Tibetan Children Village 티베트 어린이 마을 즉 티벳 망명 정부가세운 학교)
아주머니의 친절함으로 숙소 정보와 TCV로 향하는 정보를 알아차린 뒤
먼저 숙소를 잡았다 첫날 숙소는 샨티카페에서 얼마 안 떨어진 호텔인데 이름은 까먹었어요
나름 경치도 좋았고 깨끗했던 거 같은데 내가 이 블로그를 시작할 거란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자세한 사진을 찍어 놓은 것도 없을뿐더러 정보도 자세히 없다 흑흑
숙소로 향하다 너무 생뚱맞은 곳에 있던 치과인데 무슨 치과가 이런 곳에 있지?라는 의문을 남겼다.
죄송하지만 내 이빨은 한국에서 치료받기로...
첫 숙소의 방문 열쇠인데 이거 잘 잠기는 거 맞지요?
옛날에 어렸을 적 586 컴퓨터에서 알라딘 게임에서만 볼 수 있었던 열쇠를 이렇게 실물로 영접할 줄은
상상도 못 했지만 나는 흥미 로웠다 열쇠의 묵직함 생각보다 잘 잠기고 한국처럼 한 번에 잠기는 것이 아니라..
한 바퀴 반 정도 돌려야 잠겼나?? 이 열쇠마저 나는 흥미로웠다 어쨌든 문을 열고 숙소로 입성했다
숙소에 들어서자마자 숙소를 보고 헉 여기서 잘 수 있겠지? 하는 의문심 가득했고
당연히 사람 사는 곳인데 뭐 별다른 게 있을까 하는 찰나 숙소 직원이 테라스가 있다면서
테라스로 안내해줬는데 와 감탄을 금치 못했다 테라스에서 이렇게 좋은 풍경이 있나 싶고
저 풍경이 압도적이었다. 테라스에 앉아서 음료 한 모금을 마시고 땀을 식히고
바로 짐을 풀었다.
이제 짝꿍이 그만 청승 떨고 TCV로 향할 채비를 하라고 하였다.
아! 내가 TCV를 가려고 하는 이유는 티베트 어린이들도 보고 얼마 되지는 않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선물 BTS 공책과 여러 가지 학용품 또 소액의 기부를 하기 위해서
방문을 하기로 하였던 것이다. 그렇게 나는 숙소를 나와서 갖가지 용품을 챙기고
바로 릭샤를 타기 위해 밖에서 기다리는데 아니 오라는 릭샤는 안 오고 비싼 택시만 자꾸 와서
세우는 것이다 샨티카페 아주머니 말로는 릭샤 타고 가면 가격도 저렴하고 금방 가니까 비싸게
택시 타지 말고 릭샤를 타라고 알려 주셨는데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고서 TCV를 향했다
TCV로 향하는 길은 꼬불꼬불 산길을 올라서 도착하는데 와우 그 좁은 길을 엄청난 속도로 질주하는
택시 아저씨 부딪힐 듯 안 부딪히고 떨어질 듯 안 떨어지는 운전실력에 감탄할 때쯤 도착하였다.
TCV도착해서 반겨준 아이들이 있는데 부끄러운지 우리를 보고선 숨고 도망가고 ㅎㅎㅎ
애들아 나 나쁜 사람 아니야 ㅎㅎㅎ 하면서 다가가는데 어떤 6살쯤 돼 보이는 꼬마 아이가
다가오더니 내 손에 들려 있던 노트를 보고 BTS? 이러는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그 아이에게 바로 하나 선물로 주고 싶었지만 너무 많은 아이들이 있었기에
그 아이에게만 하나 줄 수가 없어서 OK BTS 하고 저 멀리 학교 선생님으로 보이는 분에게 달려가
여기 우리는 학교 구경도 할 겸 기부를 하러 왔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하는 말이 오늘은 주말이라
선생님들이 안 계신다 하지만 책임자는 계실지 모르겠다 교무실로 안내해 줄 테니 따라오라 하고
우리는 뒤에 졸졸 쫓아갔다 교무실로 보이는 곳에서 우리 보고 잠시 기다리라고 하더니
어떤 한 할머니는 아니고 아주머니도 아니신 분이 우리에게 웰컴을 외치신다
그렇다 그분은 바로 그 TCV를 총괄책임자였던 것이다 바로 인사를 하고
우리는 기부를 하고 노트를 선물로 가져왔다 아이들이 좋아했으면 좋겠다를 말하니
고맙다고 하시면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학교를 안내해 줄 테니 따라오라고 하셨다
그렇게 학교 투어를 하게 되었다
이렇게 관계자와 학교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학교 한 바퀴를 돌았다.
책임장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다면 열심히 영어로 학교와 아이들의 대한 이야기를 열심히 설명해주셨는데
나의 짧은 영어 실력 탓에 제대로 알아듣지를 못했다...
그래도 마음은 통했는지 대충 어떤 이야기를 하시는지 어떤 이야기가 하고 싶으셨는지는 알았던 거 같다.
물론 TCV에는 집에서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도 있지만 난민 과정에서 부모와 흩어지거나 고아가 된 아이들이
이 학교에서 먹고자며 학교 생활을 이어나간다고 한다. 그렇게 성인이 되면 따로 출가해서 새로운 삶을 사는 아이들이 있기도 한다고 한다. 아이들의 사진을 많이 찍기는 했지만 내가 이 블로그를 위해서 아이들의 초상권이 노출된다는 게
좀 걱정이 되어서 따로 아이들의 사진을 올리진 않았다
또 학교를 돌아보면서 아이들의 숙소로 갔는데 여러 아이들이 옹기종이 앉아서 책을 찢고 종이를 접고 있었다
다가가서 베리굿이라고 이야기해 주는데 어떤 한 소녀는 우리가 온 것이 반갑지가 않았던 거 같다.
계속 우리를 노려보며 자리를 피하고 학교 책임자분께서 숙소 안을 보여주는데 그 소녀는 화가 난 얼굴로
쫓아 들어와 계속 쳐다보았다. 왜 그럴까 생각하고 있던 중 문득 아 나도 내 방에 누군가 함부로 들어오면
기분이 나쁘긴 하겠다 뭔가 동정을 받는 느낌이 들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그 소녀는 이제 해봐야 초등학교 5~6학년 정도 돼 보이는데 기분이 충분히 나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얼른 그 자리를 나오면서 그 소녀에게 너의 방 구경시켜 줘서 정말 고마워라고 나왔는데
그 소녀는 내가 나쁜 뜻으로 오지 않았다는 것을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모르겠지만 OK 이라고만 외치고 자리를 피했다.
내 방에 타인인 누군가가 들어온다는 것은 이제와 생각해 보면 정말 정말 실례되는 일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좋은 뜻으로 방문했다는 생각 때문에 그 실례를 잊고 있었나 보다. 다음 방문에는 좀 더 알아차리고 방문을 해야겠다.
그리고 아이들의 눈빛에서는 정말 초롱초롱 빛이 났다. 비록 지금의 나보다 좋지 않은 환경에 살고 있지만
그 아이들은 그 삶에 너무나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고 따듯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이 너무나 많아서
선물과 기부금을 챙겨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천 번 만 번 들었다. 그렇게 아이들과 작은 이야기도 나누고
이제 밖으로 나가기 위해 천천히 정문을 걸어 나가는데 아까 처음에 BTS노트를 보고 말 걸어 주었던 아이가
있었다. 혹시 몰라 가방 속에 BTS 노트를 하나 챙겨 놨었는데 정문에서 기다리고 있던 건지 아님 그곳에서
계속 놀고 있던 건진 몰라도 가방 속에서 노트를 꺼내어 주니 너무나 행복해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방방 뛰었다.
그 모습을 보고 같이 사진 하나 찍자 하니까 얼굴을 대뜸 가리더니 안 찍는다고 하더라 ㅎㅎㅎㅎㅎ
그렇게 마지막 아이와 인사를 나누고 학교 정문을 나섰다.
나오자마자 반기는 건 웬 원숭이 때들... 정말 식겁했다.
아니 왜... 왜.. 거기에서 길막들을 하시는지요 원숭선생님들.. 제발 비켜 주세요
내 마음을 알았는지 우르르 비키더니 나무 위에서 엄청 노려보더라
올라올 땐 릭샤를 타고 올라왔지만 내겨 갈 때는 풍경도 산책도 즐길 겸 걸어서 내려가기로 했다.
하산 중에 만난 강아지들 너무 귀여워... 저 멍뭉이들이 떠돌이 개들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주인이 있는 강아지란다 꼭 우리 시골 가면 시고르자브종처럼 돌아다니고 있다.
안녕 인도르자브종 만나서 반가워 다음에 또 보자 ㅎㅎ
역시 짜이는 그냥 지나치면 안 되지
처음엔 그냥 산중턱에 덩그러니 저 가게 하나가 너무 이뻐서 사진을 찍다가
뭘 파는 곳인가 자세히 들여다보니 티베트 음식과 짜이를 팔고 있었다
역시 짜이러버인 나는 그냥 못 지나치지 들어가서 짜이 한자를 시키고 마셨다
이렇게 짜이를 한잔을 다 마시고 내려오다 보면 중간중간에 위 사진들처럼 가게들이 하나씩 있는데
정말 색다르고 신기했다 중간에 약국도 있고 음식점도 있고 매점도 있고
그러다 또 엄청 허름한 가게에서 베지초 우면 이라 써놓고 음식을 파는 곳이 있었는데 나는 내려가서 다른 음식을
먹을 예정이라 음료나 하나 사 먹자 하는 찰나 또 짜이가 보임
그래서 바로 짜이 한잔을 주문하고 테이크아웃 할 거라고 말한 뒤 구경 하고 있는데
테이크 아웃은 안된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쩌지 하고 있는데 갑자기 짜이 할머니께서
옆에 쓰레기통을 뒤지시더니 여기에 담아주면 되냐 하는 것이다 나는 그때까지 몰랐다
나는 할머니가 이런 종류컵에 담아주면 되냐 하고 새 종이컵에 담아 주실줄 알았는데
그 쓰레기통에서 나온 종이컵을 물로 한번 휙휙 헹구더니 거기에 따라주시는 게 아니던가...
너무 선한 얼굴로 웃으면서 따라주시길래 거부하기에도 뭐 하고 일단 받아 들고 한참을 내려와서 바로 휴지통으로...
죄송합니다 할머니 정성은 알겠지만 위생은 잘 모르겠어요 흑흑
그렇게 풍경과 산책을 즐기고 내려와서 맥그로드 간즈에 다시 도착 여러 상점을 구경하고
사진 찍고 동네구경함
이 아이스크림가게는 인도에 정말 많이 보였다 저 아물이라는 브랜드는 우유를 만드는 곳인데
이렇게 아이스크림도 파나 보다 먹어보지는 않았다 아니 못 먹었다 먹을 마음이 생기면 문을 닫고
배가 부른 상태면 문을 열어놓고 하 먹지 말라나 보다
이렇게 보람 있고 뜻깊은 하루를 보내고 상점거리에서 찍은 노을을 바라보며 사진도 찍었다.
이날도 여러 이야기들이 있지만 그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기엔 내 블로그 실력이 너무나 형편없다.
몇 가지 이야기하자면 내가 도착한 이날에는 맥그로드 간즈의 유명한 사원 즉 딜라이 라마 가 있는 사원에서
큰 스님들의 행사가 있던 날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 스님들도 꽤 많이 보이고 보살님 분들도 많이 계셨다
스님들이 한국분들이시네 하고 말도 걸어주시고 어떻게 여기까지 왔냐 물어보셔서 여행 왔다고 말한 뒤
TCV에서 좋은 일 좀 하고 싶어서 왔다 하니 정말 좋은 분들이네 즐겁고 안전한 여행 하시라 하면서
다시 갈길을 가셨다 그렇게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맥그로드 간즈에서 좀 괜찮아 보이는
맥주 펍으로 향해 피자와 카레를 먹으러 갔다 그렇게 배를 두둑이 채운뒤
숙소로 돌아가서 충분치 못했던 잠을 청하고 다음날이 오기를 기다렸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 이어가도록 할게요~
포스팅이 좀 늦은 이유는 제가 이번에 일본에 다녀와서 늦었어요 ㅎㅎㅎ
인도 포스팅을 다 마친 후에 일본 이야기도 이어 갈게요 ㅎㅎ
아니 근데 애드센스 승인은 도대체 언제 해주려나 거절도 아니고 승인도 아니고 미치겠네
그럼 모두 나마스떼~ 아니 티베트문화권이니까 까시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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