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하기 전엔 먼저 지금 여태까지 맥그로드 간즈에서 마지막 이야기를 약 한 시간가량
열심히 작성 했는데 실수로 다 날려 버렸다... 하... 답답함을 억누르고 다시 재 작성 하는 것이니
글의 질이 좀 떨어지더라도 많은 양해 부탁 드립니다.
우리는 이제 맥그로드 간즈에서의 마지막을 보내고 다음 예정지인 마날리로 떠날 준비를 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저녁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어디선가 시끄러운 음악 소리가 들려오는 것이다.
주위를 둘러 보는데 한 상가 이층에서 신나는 인도 음악과 클럽음악이 나오고 있었다.
나는 궁금증이 생겨서 신나는 음악에 따라 발길을 클럽 안으로 들어갔다.
안에 들어가보니 클럽이라고 하기보다는 클럽과 칵테일바 또는 펍을 믹시 해 놓은 곳이었다.
주위를 둘러보고 자리를 앉으려고 하는데 이미 테이블 자리는 만석이었고
우리는 바에 앉아서 맥주와 칵테일을 주문하였다. 내가 주문한 칵테일은 인도의 럼주인 올드몽크로 만든
칵테일이었고 이름은 올드솔트였나 그럴 것이다. 올드몽크는 인도에서 사탕수수로 만든 럼주이다.
맛은 살짝 달달 하면서 스모크향이 진하게 나오는 럼주였다. 인도에 있는 동안에 나는 올드몽크를 자주 마셨다
그렇게 올드솔트를 시키고 시음 맛은 그냥 올드몽크에 소금 뿌린 맛 맛이 없지는 않았다.
신나게 음악을 듣고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데 직원 중 한 명이 테이블 자리가 나면 옮겨준다고 하고
바로 자리가 나와서 우리는 테이블 자리로 옮겼다 우리 자리는 바로 무대 앞에 있는 자리였고
신나는 인도 음악을 좀 더 생생하게 듣고 있는데 바로 옆테이블에 인도 커플이 와서 앉았다.
그렇게 우리는 수다도 떨고 노래를 듣고 있는데 옆에 있어 인도커플 중 여자친구가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면서
자기가 가지고 있던 케이크를 우리에게 나눠 주었다 고맙게 받은 후 내 짝꿍은 마법의 가방에서 또
한국 간식거리를 꺼내 나누어주고 그 커플과 작은 담소를 나누었다
무대에서 남성듀오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그 무대가 다 끝나고 난 뒤 갑자기 인도의 반자비 음악이
굉장히 신나게 흘러나오니까 그 가게 안에 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나와 춤을 추었다
신기해서 바로 보고 있는데 인도 커플이 우리 보고 나오라고 손짓을 하며 나는 손사래를 치면서 안 나간다고 했다
그러자 내 손을 잡고 무대 한가운데로 끌고 나가서 막 춤을 추는데 나는 쭈뼛쭈뼛 손뼉만 치다가 자리로 돌아왔다
그러자 쉬는 타임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인도커플 중 남자친구는 작곡가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가 만든 노래라면서
유튜브로 보여주는데 노래가 상당히 신이 나면서 좋았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 음악을 찾아서 포스팅해보겠다.
나는 그 친구에게 너 유명한 사람이구나 하니 아니라고 하고 자기는 신인이란다 음악이 너무 좋아서 작곡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렇게 쉬는 타임이 끝나고 음악이 다시 흘러나오는데 어디선가 많이 들어봤던 노래가 나오는 것이었다.
그 노래는 바로 싸이 강남스타일이었다 그 클럽 안에 외국인은 우리 밖에 없어서 사장님이 틀어 주신 거 같았다
모두들 노래를 신나 하고 다들 알고 있는 노래였듯이 오빤 강남스타일을 떼창을 했다 그렇게 나는 말춤을 인도 친구들에게
알려주고 다 같이 말춤을 추고 강남스타일이 다 끝난 후에는 BTS 다이너마이트가 나왔다 그러자
어디에 있던 친구들인지 젊은 인도여자친구들이 5~6명이 우르르 몰려나와 소리를 질러대면서 춤을 추었다.
진짜 나는 국뽕이 차오르다 못해 얼굴에 미소는 사라지지 않고 어깨는 히말라야 산꼭대기에 걸쳐 놓고 있었다.
그렇게 신나게 놀고 숙소에 돌아가려는데 클럽 사장님이 내 손을 잡고 만나서 반가워 우리 가게에 놀러 와줘서 고마워라는 인사를 주고받고 밖에 나왔는데 인도 커플이 따라 나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었다
그 인도커플과 서로 인사를 하는데 작곡가인 남자친구가 갑자기 반 무릎을 꿇고 내 무릎에 인사를 해서 당황했지만
그 여자친구가 그거는 아주 특별한 사람에게 정중하게 인사하는 반자비 문화의 인사라고 한다
나는 고맙다고 하면 나도 똑같이 하려니까 나는 못하게 하더라.. 쳇.. 어쨌든 그렇게 특별한 만남을 뒤로하고 가려는데
그 인도 커플에 눈에 눈물이 고여 있어서 한바탕 웃고 숙소로 돌아가는데 내 짝꿍 눈에도 눈물이 고여 있었다
그렇게 취침을 하고 우리는 마날리로 떠날 채비를 챙겼다.
우리는 다음날이 돼서 기상을 한 뒤 짐을 챙기고 마날리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샨티카페로 향했다
샨티까페 안에는 아주머니와 우리 말고도 한국인 여성분이 두 분이 계셨다
식사도 할 겸 가서 아주머니에게 음식을 주문한 뒤 우리 오늘 떠난다고 했다.
아주머니 어디로 가냐 물어봐서 마날리로 간다고 하니 아주머니 포함 한국인 여성 두 분도
아니 지금 마날리로 왜 가냐는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
아주머니와 한국인 여성분이 지금 마날리는 엄청 춥다고 그래서 상점들도 다 문을 닫았다고 한다
마날리는 지도상으로 보면 히말라야산맥과 더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굉장히 춥다고 한다.
그래도 나는 마날리가 너무 가보고 싶다면서 말했더니 마날리 정말 좋다 그렇지만 지금은 굉장히 추워서
상점들도 문을 많이 닫아서 구경거리도 없고 할 것도 없다고만 하셨다
그래서 내가 그럼 상점들은 문을 닫으면 다들 돈은 어떻게 버냐 물었더니 마날리 지역분들은
봄에서 가을까지만 장사를 하고 다들 문을 닫고 델리 고아 다람살라 바라나시 이렇게 비교적 날씨가 안 추운
곳으로 이동하여서 장사를 한다고 하셨다. 그래도 마날리에 너무 가보고 싶은 마음에 아주머니에게
버스표 티켓팅 하는 곳과 적정 금액을 물은 뒤 우리는 버스 티켓팅을 하러 갔다 버스 요금은 맥그로드간즈에서 마날리까지
1인당 1100 루피 정도 하고 맥그로드 간즈에서 마날리까지 버스 타고 걸리는 시간은 6~7시간 걸린다고 했다
그 당일 밤 10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티켓팅을 하고서 우리는 마지막 맥그로드 간즈의 거리를 걷던 중
평소에 다닐 때 많이 보았던 작은 상점이 있는데 그 상점은 항상 줄이 서있었고 사람이 많았던 곳이 있다
짜이와 라씨 사모사 튀긴 토스트 파는 곳이었는데 식사시간 때가 아니라서 우리는 간식 먹을 겸 그 상점으로 들어갔다.
사장님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고 짜이 라씨 사모사 튀긴 토스트를 시켰는데 웬걸 너무 맛있었다.
사모사는 으깬 감자와 각종야채로 만들어져 있는데 소스를 듬뿍 찍어먹으니 너무 맛있었다.
그러다 인도 라면이 눈에 보였는데 맛이 궁금해서 사장님께 하나 끓여 달라고 말했다
인도라면은 카레볶음면 같은 거였다 생각보다 맛있어서 깜짝 놀랐다.
그러다 사장님은 여기 한국사람 많이 온다고 했고 유튜버들도 많이 지나다니는 걸 보았다고 한다.
갑자기 생각나는데 유튜브에서 본 거 같다고 짝꿍에게 얘기를 했더니 그래 라는 말과 함께 음식만 먹고
내가 사장님도 유튜브 하는 거 같다 그리고 사장님 이름이 메기 인가보다 색색 도화지에 이곳저곳에 MAGGI 이렇게
쓰여있길래 아 여기 이름이 메기 인가 사장님 이름이 메기 인가 하고 내 짝꿍은 사장님께 유어 네임 메기?
이러니까 사장님이 황당한 표정으로 아임 메기? 이러는 것이다 그러더니 한바탕 큰소리로 웃고 계셨다
그저 나 옆테이블에서 식사를 하고 계시던 분이 네가 지금 먹고 있는 라면이 메기라는 음식이야
라고 말해 주셔서 내가 아 실수했구나 하고 사장님께 미안하다고 말을 했다
사장님은 괜찮다고 하시면서 나 이제부터 내 이름 메기 라고 하면서 계속 웃고 계셨다
그렇게 우리는 멋대로 사장님 이름을 바꿔 버리고 메기라고 불렀다 ㅎㅎㅎㅎㅎ
사장님은 너희 언제까지 있는 거니라고 해서 우리는 오늘밤에 마날리로 간다고 했다.
그러자 사장님은 지금 엄청 추운데 마날리를 왜가 가지 마 마날리 볼 거 없어라고 하는 것이다.
엄청 춥기만 하고 아무것도 없어 이 말만 계속 반복했다 그렇게 우리는 하 진짜 마날리를 가지 말아야 하는 것인가
어째 우리 빼고 다 마날리 가지 말라고 하는 분위기였다.
내가 마날리를 가려고 했던 첫 번째 이유는 경치가 좋고 자연이 좋은 곳으로 알고 있고 또 겨울 축제가 있다고 해서 가려고 했었는데 겨울 축제는 레 와 헷갈렸었다.
어쨌든 짝꿍에게 아무래도 우리 노선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하니까 짝꿍도 내 말에 동의한 뒤 부랴부랴 버스 티켓팅을 취소하러 갔는데 버스표 파는 곳이 이미 문을 닫았다.. 결국 2200루피는 증발하게 놔두고 우리는 마날리 다음 노선지인
리시케시로 가기 위해 버스티켓을 알아보았다 그렇지만 역시나 리시케시행도 그 버스표 파는 곳에서 예매를 해야 했던
것이다 결국 우리는 어쩔 수 없이 하루 더 맥그로드 간즈에서 체류하기로 했다
시간이 남아 다람콧이 너무 좋아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택시를 타고 우리는 다람콧으로 향했다
다람콧에서 다 보지 못했던 곳들까지 구경하고 돌아와 이곳저곳 상정들을 돌아다니고 구경했다
너무 무리를 했던 탓인지 나에게 슬슬 몸살 기운이 찾아왔다.
결국 샨티카페로 다시 가서 아주머니에게 무슨 약을 먹으면 되냐 묻고 약국에 가서 약을 구매한 뒤 먹었다
그리고 우리는 숙소를 다시 구하고 좀 쉬었다가 저녁을 먹고 메기 네서 메기랑 수다 떨다가
일찍 취침에 들었다.
다음날이 돼서 몸이 좀 많이 괜찮아지고 우리는 짐을 챙기고 중심가로 나왔고 짝꿍은 못 샀던 책을 사겠다며
혼자 서점에 다시 가고 나는 무거운 배낭을 짊어 메고 중심가에서 짝꿍 몰래 담배 한 대를 피우고 있었다.
(담배 많이 안 펴요 가끔 이렇게 힘들 때만 한두 개 피는 정도예요 ㅎㅎㅎㅎ짝꿍은 내가 끊은 줄 알아요 ㅎㅎ)
그러자 갑자기 어디선가 호통소리가 들려왔다 인도 경찰 두 명이 그 무서운 인도의 몽둥이로 나를 가리키면서
헤이! 노 스모킹! 처음엔 나한테 하는 소리가 아닌 줄 알고 처다 보지도 않았는데
헤이! 헤이! 노 스모킹!! 이러길래 내가 얼굴에 물을 표를 띄우고 쳐다보니까 갑자기 담배 버리라는 시늉을 하더니
내가 아아! 쏘리쏘리! 하면서 후다닥 담배를 껐다 그러자 인도 경찰을 그 무서운 몽둥이를 내리고 나에게 오더니
웃으면서 여기는 금연 구역이야 다음부터 여기서 피지 마 이러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오케이오케이
아임 쏘리를 하고 한숨을 내뱉고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으니 짝꿍이 왜 그래? 하더라 그래서
나는 아무것도 아니야 흑흑하고 우리는 그렇게 맥그로드간즈에서의 마지막을 보냈다.
아 맥그로드 간즈에서 리시케시 까지 가려면 다람살라까지 내려가서 다람살라 버스 터미널로 가야만 한다
그곳에서 리시케시 버스를 타고 가야 하는데 리시케시 출발 시간은 역시 또 밤 9시에 출발을 해야 해서
우리는 마지막으로 메기 네서 식사를 하고 메기와 작별 인사를 하는데 메기는 울었다..
제발 울지 마 나도 울 거 같아.. 메기는 아직도 연락을 가끔 하고 지낸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와 짧지만 그동안 정들었던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다람살라 터미널로 향했다.
삭제되었다고 다시 쓰는 글이라 글이 좀 어수선 해도 이해해 주시고
다음 포스팅에서는 리시케시로 떠나는 이야기를 쓰겠습니다
그럼 모두들 건강하고 즐거운 여행하길 바라면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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