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살라 맥그로드 간즈에서의 두 번째 이야기
두 번째 날에는 딱히 특별히 한 일은 없다.
그냥 이곳저곳 돌아다니기만 했을 뿐 그래도 맥그로드 간즈에 왔다면
한 번씩은 가보는 다람콧 일명 히피들의 성지 히피들이 여행 중 인도에 왔다면
여행자의 거리인 빠하르간즈에 있었다면 성지인 다람콧이 있다
두 번째 날에는 다람콧을 방문하였다.
출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끼니를 때우러 들른 카페인데 어제 TCV를 다녀오면서 체력이 고갈 됐는지
입맛이 없어서 라씨와 허니진저레몬티를 시키고 대충 끼니를 때웠다 원래는 토스트까지 있는데
토스트 사진은 없는 관계로 패스 라씨의 맛은 달달한 묽은 요구르트 거품이 굉장히 부드러웠고
음 딱히 우와 이런 건 처음이야 하는 정도는 아니지만 아침용 끼니로 때우기에는 충분했다
덕분에 입맛이 돌아서 토스트를 순삭 해버렸다 짝꿍은 미세먼지 때문인지 목이 아프다 하여서
허니진저레몬티 인도에서는 미세먼지가 많고 목감기 등등에 많이 걸릴 땐 허니진저레몬티를
즐겨 마신다고 한다 라씨는 우유 대신 먹는 정도 아니면 아침 끼니용 어쨌든 국민 간식음료이다
허니진저레몬티를 먹고 다니 몸이 따듯하게 데워지고 비타민 충전이 되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대충대충 아침 끼니를 때우고 아침 산책하듯 동네 한 바퀴를 휙 돌고 난 후 다람콧으로 가기 위해
릭샤와 택시 어떤 게 더 좋을지 알아본 뒤 택시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릭샤로 가면 가격적인 면에서는 택시 보단 싸지만 다람콧 까지 가는 길이 워낙에 험하고
릭샤 기사들이 대부분 안 가려고 한다 그러던 중 지나가던 분이 우리에게 다람콧 갈 거면 릭샤 타지 말고 택시를 타라고
추천해 주었다 그 이유는 릭샤 타고 갔다가는 내 엉덩이가 없어질 것이고 엄청난 흔들 과 떨림에 가는 동안에 지칠 거라나 뭐라나 여하튼 믿거나 말거나 그냥 어제 두 다리가 고생했으니 택시 타고 출발
택시 요금 흥정 후 택시기사 동생? 형? 이 와서 우리를 픽업하고 출발하였다
출발해서 한 5분 정도는 몰랐다 길이 이렇게나 험한 줄 저기 기사님 천천히 좀 가주세요..
아니 인도 친구들은 이 좁은 산길을 어떻게 그렇게나 빨리 달리던지 와 여러 번 감탄만 나오고
심지어 택시가 오토도 아니고 스틱이라는 거 오르막길 출발 할 때 바퀴 밀리는 건 기본이고
낭떠러지로 떨어질 듯 말 듯 결국 기사님한테 슬로 슬로를 여러 번 외치니까 기사님이 막 웃더니
걱정 말란다 아휴 걱정이 안 되게 생겼냐고요...
인도 택시 기사들의 하나같이 공통점이 저렇게 택시 안에 가네샤 신 또는 시바신 또는 여러 신들을 붙여 놓고
다니고 젊은 친구들은 인도 반자비? 펀자브? 음악을 아주아주 크게 틀어놓고 다닌다
물론 나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신이 났다 인도 노래를 듣다 보니 엄청 신나는 음악이라는 걸
깨달았고 그 순간 아 릭샤 타고 왔으면 진짜 나는 이미 가루가 됐을 거 같은 생각이 순간 들었다
아 그리고 공통점 하나 더 운전을 하면서 전화통화를 그렇게 많이들 한다
기사님들이 여자친구나 가정이 있다면 아이와 아내와 통화를 엄청 많이 한다 승객은 안중에도 없고
전화통화에만 집중하는 듯.. 멀티 능력들이 대단하십니다.
그렇게 맥그로드 간즈에서 다람콧까지 걸린 시간은 약 25분에서 30분 정도 걸렸던 거 같다
정확히 시간은 재보진 않았지만 대충 20분 걸렸다고 하자 그렇게 신나는 인도 음악과 달려온 다람콧에는
택시 기사가 내려준 정착지인 히나카페 탁 트인 전망에 주변에 게스트하우스와 펜션이 있었다
어차피 우리는 숙소를 옮길 예정이었터라 짐을 다 싸 가지고 나와서 여기 다람콧에서 하루 머물자 하는 생각으로
히나 카페 앞에 있는 숙소에 문의를 했다 그런데 아니 왜 평일인데 방이 없는 거야..
그 게스트 하우스 매니저가 우리의 사정을 알았는지 이곳저곳에 전화를 하더니 히나카페 옆에 숙소 자리 하나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쪽으로 가 보았는데 흠.. 좋긴 좋은데 전망만 좋지 이방을 2000루피나 주고 자고 싶지는 않아서
짝꿍과 상의하기로 하고 좀 있다 연락을 준다고 했더니 역시 노 프라블럼을 외치며 연락을 달라고 한다
그렇게 히나카페 야외테라스에 앉아서 짜이와 레몬소다를 시키고 마시면서
짝꿍과 어떻게 할 것인지 상의한 결과 여기서는 다른 무언가를 할 게 없다
이 경치가 전부 인 듯 우리는 시간이 없다는 갖가지 핑계를 되며 결국 몇 시간 머물다 다시 맥그로드 간즈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전망 하나는 끝내준다 아 역시 다람콧은 히피의 성지답게
외국 형누나동생들이 엄청 많이 있고 왜 히피인지 히피가 뭔지 알려주는 듯 의상과 포스가 남달랐다
사진 찍고 싶었는데 엄두를 못 냄.. 그렇게 짝꿍이랑 다람콧 히나카페 주변의 둘러보기로 했다
히나카페에서 산책로를 따라서 가는 길에 만난 염소와 소 아니 너네 친구 맞지??
꽤나 친해 보임
산책 후 다시 카페로 돌아와 앉아서 경치를 보며 멍 때리는데 아니 웬 강아지가 오더니 내 옆에 붙어 앉아서
깜짝 놀랐지만 애교가 엄청 많은 강아지였다 머리를 쓰다듬고 슈퍼에서 먹을 거를 사 와서 나눠주었더니
떠날 생각을 안 하네 아니 근데 너 왜 이렇게 잘생겼냐? 나보다 잘생겼네
아 그리고 다람콧에 오다 보면 내가 있던 히나카페는 다람콧에서 조금 더 위로 올라오는 곳이고
아래로 내려가면 여러 식당 및 상점 또 게스트하우스와 호텔들이 여러 개가 있다
지금 저 사진은 히나카페 주변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이고 아래로 내려가면 다람콧 상정들이 쭉 줄 서 있다
그렇게 다람콧 구경을 실컷 마치고 다시 택시를 타고 맥그로드 간즈로 돌아가기로 하였다
택시를 잡아 탄 후 아니 기사님 제발 천천히 좀 가주세요...
기사님은 목숨이 여러 개 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하나랍니다.. 흑흑
그렇게 목숨을 내놓은 택시를 타고 무사히 맥그로드 간즈에 도착
택시를 내린 곳에는 저기 TEA 티라고 쓰여있는 조그마한 상점에는 짜이와 허니진저레몬티를 팔고 있다
저렇게 작은 가게를 어떻게 알았냐고? 저 가게 앞에 벤치들이 놓여 있는데 티벳분들과 인도분들이
쭈욱 앉아서 허니진저레몬티와 짜이를 마시고 있어서 이거 어디서 파냐고 물어보니까 다들 하나같이
손가락질로 저 가게를 알려 주었다 바로 가서 짜이 하나와 허니진저레몬티를 주문했는데
아니 짜이와 허니진저레몬티 왜 이렇게 맛있지?? 진짜 내가 맥그로드 간즈에 와서
먹었던 짜이와 허니진저레몬티 중 제일제일 제일 맛있었다 그렇게 나는 맥그로드 간즈에 머무는 동안
저기 짜이와 허니진저레몬티를 하루에 두 번 세 번씩 마셨다
유일하게 맥그로드간즈에 있는 인도 신문가게 미국에 가면 뉴욕타임스 한국에는 땡땡일보 인도에 가면 당연 인도 신문도 한번 봐봐야지 하고 구경 힌디어로 쏼라쏼라 쓰여있어서 구경만 하고 패스.. 힌디어 너무 어려워..
짝꿍은 돌아다니다가 티베트 할머니 또는 아주머니 분들이 입고 계신 티벳 전통 의상인 추파를 사겠다며
물어물 어서 온 추파 파는 티베트 전통 의상 점에 들렸다
짝꿍은 이 옷 저 옷을 입어 보고 몇 가지의 추파를 정했는데 사이즈가 맞지 않아서 바로 수선을 해준다던 티베트어머님
내가 계속 서 있으니까 자리를 만들어 주시더니 앉아서 기다리라고 하셨다
역시 너무 친절해 어디서 왔냐고 물으셔서 한국에서 왔다 하니 반갑다고 하시고 짝꿍에서 추파 잘 어울린다
보통은 이걸 하나만 사가는데 3개씩이나 사간다고 놀라셨고 짝꿍이 티베트전통의상 너무 이쁘다고 하며
소소한 담소를 나누었다 그러다가 티베트 아저씨 한분이 오셧는데 또 역시 어디서 왔냐고 하시면서
차이니즈? 이러시길래 노노 코리안 이러니까 하하하 웃으시더니 티벳 사람이랑 한국 사람은 정말 많이 닮았다고
하시더라 그렇다 티베트사람을 보면 꼭 한국사람과 많이 닮아 있었다 그냥 보면 한국사람인지 티베트사람인지 헷갈릴 수도 있다 그렇게 여러 담소를 나누고 떨어지는 석양을 보고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하고 식당으로 갔다
나는 슬슬 한국음식이 그러 워지는 찰나 맥그로드 간즈 중심가 2층에 있는 호프집 겸 식당에 왔다
가게 이름이 맥도였나? MECLLO? MELLO? 둘 중 하나였다.
맥그로드 간즈에 가게 된다면 들릴 분들은 중심가에 2층에 있다 빨간색 간판이고 버스표 사는 곳 이층이다 참고하면
될 것 같다. 그렇게 갈릭 난과 치킨 카레를 시켜서 저녁을 먹는데 아니 와 왜 이렇게 맛있지??
난은 물론 맛있었고 향신료에 슬슬 지쳐가던 나인데 저 치킨카레가 너무 맛있었다 갈릭 난을 추가로 더 시켜서
카레와 함께 먹던 도중 맥주가 슬슬 당김 그래서 바로 시킨 인도 맥주인 킹피셔를 시켰다
내가 시킨 인도 맥주 킹피셔이다.
한국에서도 인도카레집이나 맥주펍 같은데 가면 간간히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보였다 인도 맥주 킹피셔는 초록색으로 돼있는 것을 많이 보았을 텐데
물론 인도에서도 초록색 라벨로 된 것들을 팔기는 하고 또 스트롱 버전인 레드라벨도 있었다
나는 바로 레드라벨 킹피셔를 주문 역시 알코올 도수가 초록색 보단 더 높다.
그렇게 한 병을 내 몸에서 다 부어 넣고 또 다른 맥주를 탐색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탐색후 시킨 인도 맥주 썬더볼트 이 맥주는 한국에서는 본 적이 없다.
개인적으로 난 킹피셔가 입맛에 더 잘 맞았다
이 식당은 이층 삼층 사 층으로 되어 있는데 4층은 루프탑이다
처음에는 몰랐다가 아니 인도 젊은이들이 주르륵 다들 위로 계속 올라가서 혹시나 해서 따라가봤더니
와 이 식당에 사람 없는 줄 알았는데 루프탑에 다 모여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식당에 안에 자리를 잡아서 식사를 했다.
이 식당은 내가 맥그로드간즈에 있는 동안 내 끼니를 해결해줄 식당으로 당첨
그렇게 밥을 먹던 도중 옆자리에 인도 가족이 앉았고 오른쪽으로는 인도 젊은 남녀 친구들이 앉았다
밥을 먹던 중 어디선가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이렇게 들려서 주위를 살펴보니 옆자리에 앉아있던
인도가족 중 한 꼬마여자아이가 안녕하세요를 조그마한 게 연습을 하고 있었다
너무 귀여워서 짝꿍한테 말하니 막 웃고 있는데 그 꼬마 엄마가 계속 그 아이를 우리 쪽으로 밀면서
안녕하세요 하고 오라는 듯이 보였는데 아이는 쑥스러웠는지 쭈뼛쭈뼛 대고 있었다.
그걸 본 짝꿍은 그 아이에게 다가가서 안녕하세요 하니까 아이가 활짝 웃으면서 안녕하세요 하고
짝꿍이 우리 가방 속에 있던 한국에서 가져온 과자와 마이쮸를 선물로 주었더니 엄청 좋아했다
그러더니 그 아이 부모가 우리에게 번역기를 틀어서 감사합니다 하고 하하하 이러고 있는데
또 오른쪽에 앉아있던 인도 젊은 남녀가 갑자기 우리에게 말을 걸어왔다
한국에서 왔냐고 하면서 우리 한국 드라마 좋아한다 같이 사진 찍자 하면서 하하하
그러더니 대뜸 내 짝 꿍한 테 너무 귀여워 그러더니 나한테 너도 너무 귀엽게 생겼어 이러는 것이다
살다 살다 처음 들어봤다 내가 귀엽다고 하는 거 하하하 그렇게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또 사진 찍자고 하더라
사진을 찍고 우리 보고 몇 살이냐 해서 맞춰보라 하고 그 친구들은 22살 이란다 아니 저기 친구들 미안해
나 속으로 나랑 동갑인 줄 알았어.... 그러더니 그 친구들이 우리 보고 20~25 살 정도 돼 보인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노노 우리 30 중반이야 라고 말했더니 다들 눈이 엄청 커지면서 헉하더니 엄청 놀라더라 하하
그렇게 그 친구들은 자기들도 맥그로드 간즈에 놀러 왔다 우리는 인도 카슈미르 에 산다 일정이 괜찮다면
카슈미르에 놀러 와라 우리가 다 안내해 주겠다라고 했다 물론 즉흥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당장이라도 따라가서
그 친구들의 안내를 받아 여행을 하고 싶었지만 우리는 내일 마날리로 떠나 이러니 아쉬워하더라
그럼 다음에 인도 오면 카슈미르 꼭 놀러 와하면서 인스타 아이디를 알려주고 서로 각자 밥을 먹고 자리를 일어났다
이렇게 인도에서 또 다른 경험을 하면서 느낀 점은 아 인도 사람들은 정말 정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모두들 유튜브에서 나오는 대로 곧이곧대로 믿지는 말자 물론 내가 본 것이 다는 아니겠지만
내가 경험했던 것 중에서는 모두가 친절하고 역시 사람들은 모두가 똑같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우리는 다음 마날리의 일정을 준비를 하며 숙소로 돌아와 취침을 했다
다음 편에서 마날리 일정 취소 및 일정 변경이 이어집니다
그럼 모두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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