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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INDIA

[인도여행]리시케시 도착 첫날

by 즐거운여행자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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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다람살라에서 장시간의 버스를 타고 어렵게 리시케시에 도착했다

우리는 릭샤를 타고 40분가량 달려서 데라둔에서 리시케시 넘어가고 만줄라 까지 도착 

이제부터 우리는 만줄라다리에서 부터 락쉬만 줄라 다리까지 행군이 시작된다 

 

인도 소

우리는 만줄라 다리를 건너기 전에 갠지스강가로 나와 갠지스 강을 먼저 구경을 했다

근데 생각보다 물이 너무 맑았다 내가 생각한 갠지스 강은 온갖 구정물에 쓰레기가 난무하는 강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리시케시의 갠지스강은 상류라서 맑다고 한다 히말라야 산맥에서 흘러나와 상류 쪽이라 맑고 

바라나시에 있는 강은 하류 인데 상당히 더럽다고 한다 우리는 리시케시에서 다음 여정지가 바라나시였다.

어쨌든 강을 건더니 전에 만나 소 델리나 다람살라에도 소가 간혹 보이기는 했는데 리시케시에는

소반 사람 반 릭샤반이었다 아니 또 원숭이도 엄청 많다

 

 

 

만줄라 다리

자 이제 다리를 건너 보겠다 다리가 상당히 길고 다리 폭은 넓지는 않았다 그런데 다리 위에 올라서는 순가 다리가

튼튼할 줄 알았는데 조금씩 출렁이는 게 느껴졌다 우리는 한국에서 인도오기 전에 인도에서 축제 때 다리가 붕괴됐다는

뉴스를 접하고 왔던지라 조금 무서웠지만 나는 대한민국 육군 병장 만기제대 한 사람으로서 조금만 무서웠다

내 짝꿍은 뭐가 그렇게 무서운지 땅만 보고 엄청 빨리 걸어갔다 그런데 무서울만했다

다리 가운데는 소가 있고 그 옆으로 오토바이가 지나가고 다리 난간에는 원숭이가 노려보고 스펙터클 그 자체였다

일단 다리를 건너고 나니 아무것도 아닌 듯 우리는 구글맵을 켜고서 락쉬만다리고 향해 걸어갔다

구글맵에서는 금방 갈 것 같았지만 막상 걸어보니 굉장히 오래 걸린다는 것을 느꼈다..

락쉬만 줄라 다리로 가는 도중 리시케시에서 수행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사람이 다가오더니 

유창한 영어로 웰컴 하며 인사를 건넸다 나는 신성한 마음으로 인사를 건네받고 어디로 가냐 묻더니 우리의 

목적지인 락쉬만 줄라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내 왼손을 잡더니 내 왼손에 끼여 있는 결혼반지를 잡는다

그래서 나는 뭐 하는가 싶어서 지켜보고 있는데 반지를 빼려고 하면서 자기한테 선물로 달리더라

기가 차서 나는 버럭 화를 내면서 결혼반지야!! 절대 안 돼 라고 외쳤다

그 수행자인지는 모르겠는다 정색을 하면서 돌아갔다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하하 호호 웃고 있는데

짝꿍도 계속 웃고만 있었다 그래서 나는 짝꿍한테 큰일 날 뻔했다며 말하니까 짝꿍이

너한테 장난친 거야 진짜로 뺏어 가지는 않아 하면서 웃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 봐봐 다들 웃고 있잖아

하고 어리둥절하게 쳐다보고 있으니 주변에 있던 인도 젊은 친구가 와서 장난친 거라고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하고서 떠났다 나는 내가 화를 낸 게 굉장히 민망 해졌지만 그래도 나름 내 방어는 했다고 생각한다.

숙소에서 바라본 갠지스강

우리는 약 한 시간을 걸어서 락쉬만 줄라 다리에 도착

아니 근데 락쉬만 줄라 다리 주변에 왠 공사차량들이.. 그렇다 릭샤 아저씨 말이 맞았다

클로즈라는 말이 떠오르면서 락쉬만줄라 다리는 공사 중이었다 아저씨 미안해요

어쨌든 힘들게 배낭매고 걸어서 도착한 락쉬만 줄라 다리는 공사 중 하..

이걸 보려고 한 게 아닌데.. 허무했다 너무 힘든 탓에 우리는 주변을 구경하다가 

마사지샾이 보여서 피곤한 몸도 풀 겸 마사지샾으로 들어갔다

마사지샾 주인은 지금 대기가 있어서 안된다고 했다 그러더니 힘들면 여기 앉아서 쉬었다 가도 된다고 해서

우리는 바로 숙소 좀 추천 해 달라고 했다 바로 가게 옆에 숙소 하나 있는데 가보는 게 어떻겠냐 하면서

우리를 데려다주었다 아니 데려다줄 것도 없이 바로 옆이었다 들어가자마자 우리는 우와 하면서

감탄이 나왔다 갠지스강이 바로 보이는 숙소였다 가격을 물으니 그럼 그렇지 솔직히 한국돈으로 하면 

저 정도 뷰에 그만한 시설이면 싼 편이긴 한데 인도 물가로 보면 비싼 편이었다 우리는 2박을 할 거니 

깎아 달라고 하여 총 2박에 5500루피로 합의 봤다 나는 나름 굉장히 만족했다 

배가 고파 한국에서 열심히 싸들고 온 컵라면을 열고 물을 붓는대 하.... 미지근한 물 

컵라면 버리고 우리는 락쉬만 줄라 건너편인 타포반으로 향했다 타포반은 호텔 숙박업소 및 식당등이 많고

상가가 밀집되어 있는 곳이었다 역시 락쉬만 줄라 다리를 건너면 오분도 안 걸릴 거리인데 다리가 공사 중인 관계로

우리는 주변에 있던 지프를 잡아타고 타포반으로 1000루피나 주고서 향했다 약 20분 걸렸다

짝꿍이 예전에 리시케시에 왔을 때 갖었던 비틀스카페를 가고 싶어서 기사님께 부탁했는데

짝꿍은 여기가 아니라면서 답답해했다 그렇다 비틀스카페가 두 개나 있던 것이다

그 기사님은 그럼 자기도 잘 모르겠다 하여서 우리는 엉뚱한 비틀스카페에서 또다시 구글맵을 켜고

찾아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찾아서 도착을 했지만 나는 너무 기대를 한 탓일까 뭐 엄청 좋은 것 같지는 않았다

리시케시 비틀즈카페

우리는 비틀스카페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하고 일단 음료 커피와 라씨 한잔씩 시켰다

그렇게 넋 놓고 바라보고 있는데 아니 비틀스카페 유명한 이유가 저 석양 바라보는 게 너무 이뻤다

아아 먼저 왜 비틀스카페 냐하면 비틀스는 노래 작곡의 영감을 받기 위해 데뷔 초에 인도 리시케시에 와서

수행 또는 수련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리시케시는 요가의 성지로도 유명하지만 비틀스로도 꽤나 유명하다

거리에 보면 비틀즈 그림이나 비틀스라는 이름으로 걸리 식당이 몇 군데 볼 수 있다.

그렇게 카페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우리는 저녁식사를 시켰다 나는 음식에 슬슬 지쳐 가고 있던 탓에

좀 힘들었다 그래서 시킨 쵸우면 그리고 짝꿍은 토스트와 피자를 시켰다

하 역시 쵸우면에는 향신료가 가득이고 심지어 피자에도 향신료 그나마 토스트가 괜찮았다.

짝꿍은 채식을 꾸준히 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분기별로 또는 간헐적 지속적으로 채식을 하기 때문에 별로 힘들어하지 않았다 리시케시는 채식주의도시라서 일절 고기는 볼 수 없어 생선도 없어 오로지 채식이다

가뜩이나 음식으로 힘든데 완전채식이라니... 그런데 나도 길들여져 가고 있었다 

또 먹으면 먹을만했고 채식을 하던 탓인지 대변도 너무 쉽게 잘 보았다 

 

 

 

비틀즈카페에서 바라본 갠지스강

그렇게 밥을 먹고 우리는 주변 상가 구경 할 겸 쇼핑했다 크게 볼 건 없었지만 신기한 것들이 많아서 

새로웠다 아 리시케시에서는 술도 금지이다 술도 안 판다 그 정보를 먼저 입수한 나는

다람살라에서 어렵게 챙겨 온 킹피셔 3캔 이걸로 버텨야 했다

숙소로 돌아와 나는 짝꿍에게 과자랑 맥주 한잔 하자 했더니 짝꿍은 채식주의와 술금지인 도시에 왔으니 자기는

술도 안 먹겠다고 했다 그 나라에 가면 그 법에 따르듯이 한다고 하는데 난 뒤도 안 돌아보고 갠지강이 보이는 테라스로 나와서 맥주를 한잔 했다 정말 좋았다 너무 좋았다 리시케시는 먹는 거 말고는 난 모든 게 좋았다.

 

 

숙소에서 본 갠지스강 과 타포반

위 사진은 숙소에서 혼자 테라스로 나와서 맥주 한잔 하면서 바라본 갠지스 강인데 

아니 가평 아니냐고요 다리 건너서 백숙 먹고 와야 할 것 같은 뷰인데 ㅎㅎ

어쨌든 리시케시 도착한 첫날은 밥 먹고 살짝 구경하고 끝 다음날 아침에 숙소 소개해준 마사지샵에서 

마사지받기로 예약하고 완전 맥그로드 간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맥그로드 간지는 

뭔가 평화로운 분위기 라면 리시케시는 자연적이고 좀 더 차분한 분위기? 그런 느낌이 많이 

들었지만 또 첫날이니까 두 번째 날부터는 달라질 수 있으니까 ㅎㅎ

리시케시이 첫날을 이렇게 마무리하고 남은 2박은 다음에 이어서 포티우스 하겠습니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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