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나시에서 델리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마지막이야기를 하겠다
정말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8박 19일간의 여정이었지만
좋은 기억과 좋은 추억 또는 스펙타클한 에피소드 여러 가지의 이야기들이 정말 많지만
아무래도 블로그 초보이다 보니 그 많은 에피소드를 이 한 공간에 녹여 내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중간중간에 뒤죽박죽된 이야기도 있고 잘린 이야기도 있는데
인도에 다녀온지 벌써 반년이 지난 지금에야 쓰는 글이라 기억을 최대한 더듬어서 작성하니 정말 더 어려웠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여서 인도여행의 마지막 이야기를 작성하려고 한다
우리는 인도의 시장과 구경거리를 낮동안 즐기면서 저녁 보트 예약 해 놓은 것을 기다리고
바바라 씨도 포장해서 가트로 나와 앉아서 멍하니 바라보며 바바라 씨도 즐겼다
지금 사진은 없지만 시장 구경하던 도중 많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먹고 있길래
가보았더니 바로 도사 였다 나는 발견하자마자 짝꿍에 도사를 먹자고 제안하였고
우리도 기다렸다가 도사를 받아서 먹었다 도사는 얇은 밀가루 반죽 구운 거에 야채와 소스를 얹어서
반으로 접어 먹는 인도 대표 간식이자 식사였다 도사는 남인도 지방 음식이라 북인도로 가면 도사를
쉽게 찾아 볼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바로 시식을 해 보았는데 아니 왜 이렇게 맛있는가
나와 짝꿍은 그자리에 앉아서 연달아 3개를 더 사 먹었다 그러자 도사 상점 주인이
껄껄 웃으면서 맛있냐고 묻길래 우리는 정말정말 맛있다고 하니 주변에서 도사를 먹던 인도분들이
다 같이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너무 좋아해 주셨다 그런데 진짜 너무 맛있었다
한 번에 세 개를 먹으니 좀 질리긴 했지만 그래도 맛은 있었다
그렇게 간식을 먹고 숙소에서 좀 쉬다가 저녁이 되어서 우리는 다시 강가 가트로 나가서 예약한 저녁 보트를
탑승했다 아니 아침 보트 탈 때는 모터보트 배였는데 우리가 타는 저녁보트는 노를 젓는 보트여서 좀 당황했다
짝꿍은 이미 겁을 먹고 있었고 나는 오히려 좋았다 한번은 모터보트를 타보았으면 이번에 노를 젓는 보트를 타는 것이
경험상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왜 모터보트가 아니냐고 물어보았더니 800루피짜리는 노를 젓는단다
기름값 차이인가 생각했다 그렇게 우리는 강물을 따라서 보트를 탔다 역시 저녁 보트는 또 다른 색다른 느낌이었다
사진에 보이는 친구가 보트를 열심히 저어 주었다 강물을 따라 내려가면서 우리는 인도 최대 규모의 화장터에
도착을 했다
그렇게 도착한 화장터 아침에 보았던 화장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아침에는 슬픔이 가득한 화장터였다면 저녁에는 뭔가 심오하고 무게감이 있는 느낌이 들었다
화장터를 지나가면서 나와 짝꿍은 두 눈을 감고 고인이 되신 분들에게 간소하게나마 기도를 했다
그러고서 보트 친구가 화장터로 더 가까이 가길래 그러지 않아도 된다면서 말렸다
주변에서 보이는 저 불꽃들이 시신을 태우는 것이라고 했다
경험도 좋지만 고인이 되는 것으로 나의 경험을 사고 싶지는 않았다 그저 멀리서나마 지켜보고
인도만의 문화를 잠깐이나마 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그렇게 화장터를 지나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서 노를 저어 올라갔다
그런데 날씨가 저녁이라 그런지 꽤나 쌀쌀했는데 노를 젓는 친구가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갑자기 위에 재킷을 벗더니 다시 열심히 노를 젓는다 그렇다 강물을 거꾸로 올라가다 보니
당연히 저항을 더 많이 받아서 꽤나 힘들었을 것이다
짝꿍은 노를 젖는 친구에게 몇 살이냐 묻자 그 친구는 내 또래인 줄 알았는데 아니 20살이라고 해서
놀라웠지만 그 놀라움은 친구에게 실례가 될까 봐 금방 감추고 안 힘드냐 물을 좀 줄게 하면서 넘어갔다
저녁에는 인도의 의식 행사가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뿌자를 띄우고 행사를 진행하는 것을
보트를 타면서 경험했다 나도 보트 타기 직전에 어린 꼬마가 와서 물에 띄우는 뿌자를 사달라고 해서
하나 샀던 걸로 중간에 소원을 빌며 띄었다
그렇게 우리는 보트를 다 타고 고생하던 친구에게 팁으로 500 루피를 주었다 솔직히 그 정도로 안 줘도 되긴 하지만
너무 고생한 거 같아서 선뜻 주었다 그러자 그 친구는 환하게 웃으면서 굉장히 좋아했다
그렇지 저런 맛도 있어야 열심히 일도 하고 하지
우리는 보트를 타고 숙소로 돌아와서 보트연결 해준 숙소 직원에게 너무 재미있었다며
고맙다고 하고 남은 숙소 요금을 결제하기로 했다
(이전글에서 1100 루피라고 했는데 다시 확인해 보니 1209 루피였고 어플에서 결제가 된 줄 알았는데
어플에서는 예약만 했던 것이고 결제는 현장 결제 여서 2박 요금을 결제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우리는 숙소직원에게 얼마냐고 묻자 2420루피라고 했다 나는 아니 왜 2420 루피냐고 물으면서
내가 계산기로 1209 루피 곱하기 2를 해서 보여줬는데 반올림해서 1루피씩 저 올려서 2420 이랍니다
그래 1루피 얼마 한다고 해서 2500 루피를 주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잔돈이 없다고 나머지 80 루피는
나중에 사장님 오면 그때 받으라는 겁니다 알겠다 하고 올라가서 짝꿍이라
아니 근데 그 한국인 부부는 800 루피라고 하지 않았나? 뭔가 이상해서 다시 계산해보는데 이상해도 너무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내려가니 사장이 와 있었고 우리는 따져 물었습니다 한국인 부부는 800 루피라고 하는데 우리는 왜
1200 루피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너네 방에 에어컨이 있고 창문이 있고 강가 뷰라는 겁니다
그래서 1000루피짜리 방이라고 하는 겁니다 첫날 요금의 209루피는 어플 수수료 였고
나머지 1박에 대해서 말한 거였다 그래서 아니 그럼 800 루피짜리 방을 보자 뭐가 다르냐 하고
보여 달라고 하는데 그 직원은 씩씩 대고 화를 내면서 키를 냅다 들더니 800루피짜리 방을 보여 주는 겁니다
하 기가 차서 말도 안 나왔습니다 창문 없고 에어컨이 없었습니다 아니 그 쌀쌀한 날씨에 누가 에어컨을 틉니까
어쨌든 창문 없고 에어컨 없으면 800 루피라는 겁니다 그래서 나는 그냥 알겠다 너네 방식이니 인정하겠다 하고
잔돈을 2500 루피를 줬으니 80 루피를 받아야 하는데 주지를 않는다 지금 잔돈이 없다고 좀 있다 받으라면서
다시 잔돈 있다고 80루피를 주는 겁니다 그걸 받고 올라오기 전에 우리는 그냥 좀 화가 난 상태로
몇 마디 던지고 다시 방으로 올라왔는데 갑자기 누가 방문을 두들겨서 나가보니 직원이랑 한국인 부부가
올라와 있는 겁니다 그래서 한국인 부부가 자초지종 좀 설명 좀 해달라 해서 이야기를 해주었습니다
800루피인 줄 알았다 그런데 에어컨이랑 창문 있다고 1000루피라고 해서 그냥 알았다고 했지만
직원이랑 사장이 막 화를 내니까 좀 당황했다 그래서 나도 몇 마디 던졌다 그게 다다
그러면서 한국인 부부는 내가 설명을 못 드렸다면서 원래 창문이 있고 에어컨이 있으면 200루피가 더 비싸서
1000루피가 맞다는 겁니다 그래서 나는 웃으면서 알겠다 하고 오해가 있었다 죄송하다
여행 오셨는데 저희 때문에 여기까지 올라오시고 죄송하다 했더니 아니다 괜찮다 그럴 수 있다라고 하면서
내려갔습니다 그러다가 짝꿍이랑 1210루피는 어플예약 요금이라 치고 그럼 원래 방은 1000 루피면
나머지 200루피는 왜 안 돌려주나? 또 이상했습니다 그 직원과 사장을 우리한테 호통을 그렇게 쳐 놓고서
나머지 일박 결제요금도 어플요금과 동일하게 했던 겁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옷을 입고 내려가려고 하자
짝꿍은 그냥 말아라 됐다라고 하면서 말리는 겁니다 나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참는 성격이 아니라서
다시 내려가니 아직 한국인 부부가 방안에 안 들어가고 로비에서 직원들과 있는 겁니다
그래서 나는 다시 한국인 부부에게 자초지종을 다시 설명을 했다 200루피를 못 받았다 어플예약 요금으로 다 받았다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한국인 부부는 다시 그 직원에게 어플예약요금으로 받았냐 200루피를 못 받았다고 한다
하였더니 그 사장이 하 아직도 그 표정 행동을 못 잊습니다 나를 노려보면서 주머니에서 200루피를 꺼내더니 휙 주는 겁니다 순간 화가 나서 뭐라 하려고 했지만 한국인 부부도 있고 분위기 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서 그냥 한국인 부부에게
이 200루피 얼마 안 한다 그냥 줘도 그만이다 근데 이런 식의 태도도 기분 나쁘고 이렇게 속임수 써서 결제하는 건 잘못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차라리 200루피 돌아다니면서 구걸하는 사람에게 줬으면 줬지 이런데 사기당해서 쓰고 싶지는
않다 그냥 바로 잡고 싶을 뿐이다라고 말했더니 그 남편분이 맞는 말이다 이럴 때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보통은 그냥 넘어가서 이런 일이 많이 발생하는데 그래도 이야기하고 해서 다행이다라고 말해주니 든든했습니다
그렇게 나는 200루피를 돌려받았고 도움을 주신 한국인 부부에게 죄송하고 고맙다고 연신 말을 하고 올라왔습니다
이렇게 숙소 소액 사기 당할 뻔했지만 어쨌든 마무리를 잘했고 다음날이 되어서 우리는
델리로 떠날 채비를 했다 우리는 짐을 가지고 바로 나왔더니 그 숙소 직원이 해맑은 얼굴로 굿모닝 하는데
나는 별로 웃는 얼굴로 인사를 받아주고 싶지가 않아서 그냥 모른 체 지나갔다
그러자 그 숙소 직원은 시무룩한 얼굴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길래 나는 그 직원에게 좋은 아침은 아닌 거 같다
나 오늘 바라나시에서 마지막이고 델리로 간다라고 말했고 그 직원은 그냥 말없이 쳐다보고 있고
나는 다시 어제 일은 오해가 있었지만 이렇게 하면 안 된다 기분이 안 좋다라고 한마디 하고 그냥 왔다
그렇게 우리는 찜찜하게 숙소를 떠났고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타려는데 택시가 전혀 없고 우버도 안 잡혔다
비행시간은 다가오는데 마음은 급해지고 갑자기 릭샤들이 우르르 몰려오면서 자기네들꺼 타라고 난리도 아니었다
내 주변에 릭샤만 10대가 넘게 우리를 둘러싸고 있었고 나는 릭샤 안 타고 택시 탈거다 공항까지 가야 한다 짐도 있다
라고 말해도 무조건 릭샤타라고 했다 릭샤를 타지 않으려고 했던 이유는 너무 피곤한 상태여서 편하게 가고 싶었다
그래도 우리는 시간이 급해서 얼마냐고 물었는데 800루피를 달라는 것이다 나는 너무 비싸다
그 돈이면 택시 탄다라고 말헀는데 릭샤 기사들은 떠날 줄 모르고 계속 우리는 둘러싸고 못 가게 막았다
그러자 갑자기 홍길동처럼 등장한 인도의 몽둥이 경찰이 오더니 몽둥이로 릭샤를 두들겨 패면서 가라고 했다
사람을 때리진 않았다 릭샤를 마구 쳐 내렸다 대단했다 그러자 릭샤 기사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뿔뿔이
흩어지고 그중 한 명이 끈질기게 계속 자기 거 타라고 하면서 600루피에 가주겠다고 했다
나는 또 사기 아닌가 중간에 내리라고 하는 건 아닌가 하면서 우리 비행시간 늦었어
사기 치면 안 돼 꼭 공항 가야 해 하니 역시 높러블러을 외치며 타라고 했다 그래 한번 타보자 하고
릭샤에 올라타서 출발했다 와 릭샤 타고 공항까지 진짜 엄청 멀었다 릭샤 기사가 엄청 고생한 모습이 너무 보였다
그래도 우리 끝까지 놓지 않고 열심히 달려와서 공항에 가까스로 도착했다 너무 고마운 나머지 우리는
팁으로 200루피를 더 주고 총 800 루피를 주었더니 좋아했다
그렇게 공항으로 들어가서 짐검사를 하는데 가방 엑스레이 검사에서 뭐가 걸린 다면서 우리를 못 가게 막는 것이다
나는 아니 우리 비행시간 다 됐다 지금 가야 탈 수 있다 뭐가 걸린 거냐 우리 걸릴 거 없다
전자담배 뺏긴 것도 열받아 죽겠는데 또 뭘 뺏아가 가려는지 마음만 급했다
그러자 공항 직원 또는 여자군인이 뭔가 날카로운 게 보인다 칼 같은 게 보인다 하는 거다
우리는 칼 없다 이야기를 하고 혹시 이거 냐고 하면서 바라나시 시장에서 산 라씨 수도 믹서 손으로 아래위로 누르면
밑에서 빙글빙글 돌아가서 섞어주는 주방용품이었다 그걸 보여주는데 이거 맞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이러는 것이다
그러자 옆에 있던 인도분이 몇 시 비행이냐 물어서 우리 이십 분 남았다 하면서 울먹울먹 하는데
그 인도분이 빨리 공항 군인 및 직원한테 빨리해야겠다 이 사람들 지금 델리행 비행기 지금 타야 된다 얼른 해라
한마디 하자 다른 사람들 엑스레이 검사를 다 뒤로 미루고 나는 가방에 온갖 짐을 바구니에 다 꺼내어서 줬더니
우리 거 먼저 다시 엑스레이 검사를 하였다 그러자 여자군인이 해맑게 웃으면서 문제없다
미안하다 얼른 가라 하고 있는데 짝꿍도 마음이 급했는지 아님 이제 안도감이 오는지
울먹이면서 그 주방용품을 들고서 그 여자군인에게 인디아 베스트 아이템이라고 연신 외쳐 대는걸
나는 늦어다며 얼른 끌고 탑승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늦지 않게 가까스로 마지막 손님으로 델리행 비행기 탑승에
성공하여 우리는 다시 델리고 향했다
이렇게 우여곡절이 많았던 바라나시의 마지막날이었다 사진은 별로 없고
글도 뒤죽박죽이고 기억을 최대한 더듬어서 작성하였으니 이해해 주길 바란다
원래는 이번글에서 인도여행기 마치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다음글에서 델리에서 한국으로 마지막 이야기를 하겠다
그럼 모두도 건강하고 사기 안 당하게 조심하며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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